행사의 계절 가을이 왔다.
과천시도 다른 시군과 마찬가지로 많은 행사를 하고 또 행사때 참가하는 분들께 식권을 지급한다.
행사에 참가하신 분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시에서는 참가자에게 식권을 지급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지정한다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과천의 지역경제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청사 이전의 공백으로 4년간 엉망이었고 지금은 재건축으로 인한 인구감소로 완전히 피폐해졌고 만나는 사람마다 "어떻게 해요?" 하는 걱정의 목소리다
이런 와중에 시청의 행사는 몇몇 집을 명시해 그곳으로 가라고 하고 있다. 몇 집을 제외하고 다른 집들은 구경만 하게 된다. 몇몇 집에 해당하는 분들은 좋겠지만 말이다. 몇몇 집을 선정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공무원들의 행정편의주의가 아닌지도 걱정이 된다. 아마 의회에서 그간의 식대가 지출된 곳에 대한 감사를 하면 몇 집이 특별히 부각이 될지도 모른다.
나는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 식권을 지급하되 관내의 어느 식당에서도 쓸 수 있도록 개방했으면 한다. 식권을 받은 사람이 선택할 수 있도록 말이다. 식당에서는 식권을 받아 시나 동주민센터 또는 외식업지부에 청구하면 받은수 있도록 말이다.
물론 이렇게 하면 지금보다는 절차가 더 불편하겠지만 혜택을 받는 업소가 늘어나고 그럼으로써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과천시의 여러 행사에서 식대의 비중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지만 시와 동주민센터의 행사 때 지불하는 식대가 결코 작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나의 제안이 향후 3년간 과천의 찬바람을 맞고 견뎌야 할 음식업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글 박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