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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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소리
  • 과천넷
  • 승인 2017.08.31 10:4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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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미 소리

요즘 과천에 매미 우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그런데 요란한 매미 소리도 새 소리가 들리면 조용해 집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새가 매미의 천적에 속하네요.

매미는 성충으로 15일 정도를 산다고 합니다. 매미 소리는 숫매미가 짝을 찾기 위해 내는 소리로 크게 낼수록 인기가 있어 마치 악쓰듯 소리를 내고 암매미는 소리를 내지 못하고 나무 수액을 빨아먹고 삽니다.

숫매미는 암매미를 만나 사랑을 나누고 생을 마치고 암매미는 나무줄기에 구멍을 뚫고 알을 나은 뒤 생을 마치면 몇 달뒤 그 알이 애벌레로 부화해 땅속 40cm 정도로 내려가 정확히 5년, 7년, 13년, 17년을 주기로 땅속 생횔을 청산하고 땅위로 올라와 성충이 되어 여름철 울다 간답니다.

우리나라에 많은 참매미와 유자매미는 5년을 주기로 나타난다고 하니 올해 매미는 5년전 알에서 부화한 매미라고 보면 됩니다.

미국 중서부에는 17년 매미가 나타나는 데 그 소리가 70~90db 정도로 워낙 커서 음악회가 취소되기도 했는 데 1990년, 2007년, 2024년과 식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매미가 홀수 해를 주기로 그것도 소수를 주기로 나타나는 것은 서로 경쟁을 피하고 새, 거미, 고양이 등 천적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본능적 진화로 해석합니다. 4년, 9년 매미는 존재하지 않는답니다. 5년매미와 7년매미가 서로 만나려면 35년이 걸립니다.

또한 17년매미가 13년이나 16년만에 나타나지 않고 정확히 17년만에 나타난 답니다.

과거 매미는 낮에만 울었는데 요즘 매미는 밤에도 울어댑니다. 도시 조명 영향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매미 소리가 시끄러워도 참아 주고 들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5년에서 17년 동안 땅속에서 인고의 생활을 거쳐 땅위에 올라와 보름을 살다가는 매미의 짝을 찾는 애절한 구애음, 들어줄 만 하지요.

요즘 과천 시내 여기저기 재건축 공사로 난리가 아닙니다. 아무리 공사를 잘한다고 해도 시민들에게 불편이 갑니다. 모단지의 경우 2003년에 추진위가 설립되었는데 정부의 온갖 규제로 진척을 못보다 올해 겨우 철거공사에 들어갔으니 14년이 걸렸고 앞으로 입주 까지는 3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17년 걸리게 되니 매미가 되는 셈이군요. 재건축 추진위 임원하시다가 이주도 못 해 보고 작고하신 분도 있습니다.

재건축 당사자는 법규를 준수해 철저한 시공과 안전관리로 주변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아울러 시민들께서도 불편하시더라도 17년 기다리는 재건축당사자 들 마음을 헤아려 아량을 베풀어 준다면 좋은 이웃, 살기좋은 과천이 앞당겨 질 것입니다. 과천시민 모두 파이팅 해 보시기를 기원합니다.

글 초월(2단지 재건축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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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안 2017-09-04 17:56:21
잘 읽었습니다.
회원가입 해야 덧글 쓸수 있는것도 아니네요.
그래도 가입해 볼랍니다.

가을남자 2017-09-03 11:36:51
매미의 일생을 관찰 하신분이 대단^^

gwacheonnet 2017-09-02 13:24:23
멋진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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