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10단지 재건축 조합, 공사비 놓고 갈등
상태바
주공10단지 재건축 조합, 공사비 놓고 갈등
  • 과천넷
  • 승인 2023.09.16 1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공사비를 둘러싸고 조합원 간에 분란이 일고 있다.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의결된 안건은 오는 20일 대의원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사회가 조합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공사비 예정가격을 3.3㎡당 40만 원 올렸다는 점이다. 지난 8월18일 대의원회의에서 적산업체를 선정할 당시 적산업체의 예정공사비 산출 내역은 3.3m2 당 699.7만원이었던 반면 조합 이사회는 이보다 평당 40만원 많은 740.5만원으로 예정가격을 확정했다. 이 경우 총공사비는 기존 산출 예정가격보다는 총 334억원, 세대당으론 5284만원의 분담비 상승요인이 발생한다.

조합 이사회가 적산업체를 통해 받은 공사비 예정가격보다 더 높게 책정한 것이다. 적산이란 건축물을 짓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산출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몇몇 조합원들은 전문 업체가 산출한 예정가격보다 통상 5~10% 낮게 조합이 입찰공고를 진행하는 게 관행인데, 조합 이사회가 왜 가격을 올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은 이사회가 조합원들과 상의 없이 서둘러 공사비를 결정했으며 이 때문에 세대당 5300만 원 정도 추가로 분담하게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적산업체가 산출한 예정가격을 조합장이 조합 공지방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카톡방에서 이야기가 나오자 조합원들에게 설명했다”면서 “공사비를 올려 결정한 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격으로 조합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김남호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예정가격 검증 금액인 699만 원은 지반조사 결과와 커뮤니티 특화 부분이 빠진 것으로 이를 반영할 경우 금액이 더 오른다고 밝혔다. 또한 저렴한 예정 가격은 시공사 참여의 폭을 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조합내 갈등은 공사 수주전과도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재건축 전문가들은 이러한 갈등이 공사비 증액의 문제를 떠나서 최근 대림이 참여를 포기함에 따라 삼성물산이 독주 체제에 들어가고 있던 상황에서 최근 롯데건설이 수주전에 뛰어든 시점에서 발생했음에 주목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은 11월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