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 첫 감소...전년 대비 9만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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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 첫 감소...전년 대비 9만명 줄어
  • 최성범 기자
  • 승인 2022.07.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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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1949년 인구조사를 실시한 이후 72년 만에 처음 감소로 전환된 것이다. 전체 인구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등 인구 쏠림 현상도 심화됐다.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줄어드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초고령사회'에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2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을 발표했다. 등록 센서스 방식은 14개 기관과 400여개 대학,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학적부 등 25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해 조사하는 전통적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1000명(-0.2%) 감소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실시한 1949년 센서스 집계 이후 처음 감소로 돌아섰다. 내국인과 외국인은 각각 5008만8000명, 165만명으로 전년보다 0.1%, 2.7% 줄었다.

연평균 인구 증감률(인구성장률)은 -0.2%로 194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인구성장률은 1960년 연평균 3.0%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1995년 이후 1% 미만대로 내려갔다. 이후 2020년까지는 플러스(+) 성장을 지속했지만, 작년 처음 역성장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가 안정되면서 외국에 나가는 내국인이 증가한 데다가 국가 간 이동이 쉽지 않은 외국인까지 계속 감소하면서 총인구도 줄었다"면서 "인구 자연 감소도 계속되면서 장기적인 인구 감소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인구는 2608만2000명으로 전체인구의 50.4%를 차지했다. 2명 중 1명 이상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셈이다. 경기도 인구가 1365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4만1000명 증가해 사상 최대인 26.4%를 차지했다. 서울 인구는 947만2000명으로 11만4000명 감소해 18.3%로 내려앉았다.

전년 대비 플러스 인구성장률을 보인 시도는 세종(3.5%), 경기(1.0%), 인천(0.4%), 제주(0.3%), 강원(0.0%) 순이었다. 인구 감소율은 울산(-1.3%)이 가장 컸으며 서울(-1.2%), 대구(-0.9%), 전북(-0.9%)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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