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기후변화 대응 신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100개사를 육성키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 지사는 8월30일 성남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대체육, 배터리 재활용 같은 기후위기 대응 스타트업의 신기술을 살펴보고, 전세계 기후 기술 관련 기업들이 모여 교류하는 ‘기후테크 콘퍼런스’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지난해 호주 출장에서 기후테크 관련으로 1조 원 투자의향서를 받았고, 올해 미국 출장에서는 에어프로덕츠 회장을 만나 경기도의 RE100·기후변화 대응 정책 방향을 설명했더니 1조 5천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도에 하기로 했다. 이 두 사례는 기후테크가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좋은 예”라며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이 단순한 위기 대응이 아니라 앞으로의 산업 지도와 인류의 문명을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는 기존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새롭게 세 가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후위성 발사, 기후펀드, 기후보험에 대해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르면 내년 말까지 기후위성을 발사하겠다. 총 3개의 기후위성을 대한민국 최초로 중앙정부보다 앞서서 발사할 계획”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가장 과학적인 접근 방법이자 우주항공사업과 관련 있는 IT, 빅데이터, 항공, 방위사업과 함께 연계하는 산업에서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펀드를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만들어 경기도민 누구나 투자해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나오는 각종 비즈니스에서 나오는 것을 함께 나누겠다”며 “보험료를 경기도가 내서 도민 전원이 기후보험에 가입하겠다. 정보화시대 불균형처럼 심화될 클라이밋 디바이드(기후변화 격차)에서 피해받을 취약계층을 치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앞날을 위한 ‘뉴ABC(에어로스페이스(A), 바이오(B), 클라이밋테크(C))’ 가운데 하나인 기후테크에 대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국제적으로 교류하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스타트업 천국도 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후테크란 온실가스 감축 기술, 기후변화적응에 기여하는 기술을 말한다. 앞서 도는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까지 기후테크 분야 우수 스타트업 100개사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창업 기획(액셀러레이팅),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는 ‘기후에 진심, 테크에 열심’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UN산하 녹색기후기금(GCF), 싱가포르 트라리렉, 현대 정몽구재단(2030년까지 기후테크 180억 투자계획), 소풍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사, 기후테크 유니콘(자산 10억 달러, 한화 1조 원) 기업, 경기도가 육성하는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참석한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은 영국의 푸드테크 업체인 인팜(Infarm), 미국의 배터리 재활용업체인 어센드엘리먼츠(Ascend Elements)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 에너지위원회, 기업, 투자사가 참여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투자간담회를 개최해 캘리포니아 공공사업을 소개하고 투자 정보를 제공·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는 김동연 지사가 지난 5월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주지사와의 현지 접견 때 참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