劍客 (검객) 賈島 가도(779~843)

十年磨一劍 십년/마/일검 십 년 내내 갈고 간 한 자루의 劒,
霜刃未曾試 상인/미증/시 서리 서린 칼날 써보지도 않았다오.
今日把贈君 금일/파/증군 오늘 그대에게 칼자루를 드리오니,
誰爲不平事 수위/불평/사 바르지 못한 짓 감히 누가 하겠소-
『全唐詩』 卷571
○劍 검 양날이 있는 칼. 베다. ○客 객 손님. 나그네. 사람. 주관의 대상 ○述 술 서술하다. 기록하다. 계승하다. ○磨 마 갈다. 닳다.○霜 상 서리. 세월(星霜성상). 날카로움. 차가움. 엄함. ○刃 인 칼날 ○曾 증 일찍. 이미. 겹치다. 늘어나다. ○試 시 시험하다. 검증하다. 훈련하다. ○把 파 잡다. 쥐다. 긁다. 자루(손잡이). ○贈 증 주다. 선물하다.
[작가소개] 가도(賈島 779~843)
자(字)는 랑선(浪仙). 지금 북경(北京) 부근의 범양(范陽) 출신. 어려서 불가(佛家)에 귀의(歸依)하여 법호(法號)를 무본(無本)이라 했고, 후에 장안부근의 청룡사(靑龍寺)에 살면서 시(詩)를 짓기 시작했다. 그의 시를 읽어 본 한유(韓愈)의 권유에 따라 811년에 환속(還俗)해서, 과거(科擧)에 여러 차례 응시했으나 번번히 떨어지다가, 만년에 간신히 진사(進士)가 되었다. 837년에 장강주부(長江主簿)에 임명되어 가장강(賈長江)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841년에 보주(普州)의 사창참군(司倉參軍)으로 보직 변경되었다가 얼마 안 있어 죽었다. 저서에 장강집(長江集)10권과 시격(詩格)1권이 있다. 그는 매우 성실하여 퇴고(推敲)를 반복해서, 표현이 섬세하고 간결한 것이 특징이다. <題詩後>二句三年得 一吟雙淚流 …(시 두 구절을 삼 년 걸려 얻고서 한 번 읊어보니 양 볼에 눈물 흐른다.)

김 윤 학장(서울 종로구 소재 북촌학당)이 소개하는 금 주의 당시다.
김 윤 학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동양학 연구에 몰두해 있다. 당시 전문가이다. 계절에 어울리는 당시 한 수다. ykimforward@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