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 감상] 2. 相思怨 (상사원·그리움은 한이 되어)
- 김 윤 북촌학당 학장 선정
相思怨 (상사원)
李冶 이야(?~784, 여류시인)
人道海水深(인도/해수/심) 사람들은 바닷물이 깊다 하지만
不抵相思半(부저/상사/반) 그리움의 절반도 안 된답니다.
海水尚有涯(해수/상/유애) 바다물은 그래도 끝이 있지만
相思渺無畔(상사/묘/무반) 그리움은 아득하여 限한이 없지요.
攜琴上高樓(휴금/상/고루) 거문고 옆에 끼고 누각에 올라보니
樓虛月華滿(허루/월/화만) 텅 빈 누각엔 환한 달빛만 가득합니다.
彈著相思曲(탄착/상사/곡) 相思曲(상사곡) 한 곡조를 막 타려는데
弦腸一時斷(현장/일시/단) 거문고 줄과 제 창자가 그만 다 끊어집니다.
全唐詩 卷 805
○冶 야 풀무. 녹이다. 대장간 ○抵 저 겨루다. 다다르다. ○尚 상 오히려. 더욱. 또 ○渺 묘 아득하다. 한없이 넓다.○畔 반 밭두렁. 땅의 경계(地境) ○攜 휴 (携의 本字)이끌다. 휴대하다. ○華 화 빛나다. 화려하다. 꽃 ○著 (착) 옷을 입다. 시작하다. (저)드러나다. 저술하다. ○弦 현 현악기의 줄. 활시위 ○腸 장 창자. 충심(衷心, 참된 속마음)
●相思曲: 古樂府曲名
김 윤 학장(서울 종로구 소재 북촌학당)이 소개하는 금 주의 당시다.
김 윤 학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동양학 연구에 몰두해 있다. 당시 전문가이다. 계절에 어울리는 당시 한 수다.
ykimforward@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