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대세론에서 당구를 빼 놓을 수 있겠습니까?"
과천시당구연맹 김선수 회장은 즉시 당구의 중요성을 설파하기 시작했다.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운동, 특히 실버 세대들에게 적합한 운동이라면 단연 당구가 제일입니다. 가끔 당구가 무슨 운동이 되느냐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아직 당구의 특성을 잘 모르시기 때문에 하실 수 있는 말씀입니다. 정확히 공을 맞히기 위해서는 우선 당구대 주변을 돌면서 위치를 정확히 살피고 나서 허리를 숙여 자세를 잡고 520그램 내외의 큐로 예비동작과 함께 팔을 힘차게 휘둘러야 합니다. 이런 동작들이 젊은 세대들에게는 미흡한 운동량일지 모르나 실버 세대들에게는 걷기는 물론 유연 운동 효과까지 있습니다. 또한 당구는 정신 운동입니다. 당구 경기에 필요한 집중력은 노년의 정신 건강 유지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엘리트 스포츠에서도 최성원 선수가 세계선수권을 차지했던 것을 필두로 기라성 같은 여러 선수들이 월드컵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부쩍 기세를 올려 세간의 주목을 더욱 받게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당구를 백안시하던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지나갔습니다. 엘지 유플러스 같은 대기업이 수억 원대의 상금을 걸고 기라성 같은 세계 랭커들을 초청해 국제대회를 개최한 것도 벌써 3년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많은 당구장들이 금연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지만 올 가을부터는 모든 당구장에서 흡연이 전면 금지됩니다. 이제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당구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당구예찬론에 끝이 없는 김선수 회장의 말을 끊고 과천시당구연맹 결성 과정을 물었다.
"우리 과천시에는 어울림동호회, 국제식당구동호회, 과천농협동호회, 과천시청동호회 등 여러 당구동호회가 있습니다. 이 동호회들이 서로 교류전을 통해 친선을 다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연맹 결성이 논의되었고 최근에는 과천시체육회에서 인정단체 인준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동호인들이 우리 협회와 함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김선수 회장에게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물었다.
"주기적으로 과천시민들이 함께하는 당구대회를 열겠습니다. 3구 4구 등 여러 종목으로 개최될 이 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물론 당구를 배우고 싶은 많은 분들을 위해 강좌를 개설할 생각입니다. 또한 바자회 등 활동을 통해 작은 힘이나마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과천 시민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찾겠습니다. "
김선수 회장은 다음과 같이 당찬 포부을 밝히며 말을 맺었다.
"당구는 신사 스포츠라고들 해 왔습니다. 다시 말하면 선비들의 운동인 것입니다. 당연히 예절을 가장 중시합니다. 우리 당구연맹은 과천시민들 간에 예절로 서로 교류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예절을 강조하며 힘찬 활동을 예고하는 과천시 당구연맹의 밝은 앞날을 기대한다.
당구협 발전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