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다움을 갖춘 도시를 시민 손으로’
오는 613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의 과천 시장 후보로 예비 등록한 김종천 변호사는 과천넷과의 인터뷰에서 “과천의 개발사업이 방향성을 상실했다”며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과천 청사 부지 활용권을 과천시가 갖는 내용의 과천지원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후보와의 일문일답.
Q 현재 과천시 상황을 평가한다면.
A 올해로 시 승격된지 32년째다. 한 세대가 지났다. 2004년까지는 모든 면에서 풍족했다. 그러나 당시 지방재정법이 개정되면서 경마장 세수가 850억원에서 8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재정자립도 최고에서 교부금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 이제 또 다른 과천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전혀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많이 부족했다고 본다. 특히 개발 사업의 방향성이 없다. 과천의 정체성이 사라진 느낌이다. 시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다.
Q 그렇다면 과천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A. 강남 못지 않은 도시라는 컨셉으로 안 된다. 유사 강남이나 강남 아류가 과천이 가야 할 방향이 아니다. 강남과는 달리 강남도 부러워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돈많은 사람만의 도시가 아니라 다양성을 갖추는 건강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 다양성 확보는 충분히 가능하다.
Q 시민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 달라.
A ‘과천 다움을 지닌 도시를 이제 우리 손으로’라는 것이다.
Q 과천 지원 특별법에 대한 의견은?
A 길에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걸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막연한 걸로는 안 된다고 본다. 좀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 폐광지역이나 저준위 폐기물 저장소가 들어서는 지역엔 특별지원금이 주어진다. 과천시로선 청사 공간 등 국유 재산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변호사로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
Q 문화산업단지 유치를 공약했던데 과천시가 추진중인 문화관광단지와는 뭐가 다르나?
A. 과천시가 추진중인 복합문화관광단지는 호텔과 쇼핑몰이 중심이다. 결국 대공원과 경마장 방문객이 과천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현재와 다를 바가 없다. 문화컨텐츠 산업과 접목된 문화산업 단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대공원과 서울랜드 방문객들이 구경을 하고 나서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점에서 카페 거리를 조성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Q 일자리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있나?
A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청사에 네트워크 형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과천시 지원 방안으로 행자부에 제안할 수 있다고 본다.
Q 후보가 확정될 경우 시민진영과 연대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A. 당연하게 한다. 과천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사람과는 누구와도 대화할 생각이 있다.
Q 자신을 소개해 달라
A 과천에서 태어나 군대에 있던 시절 말고는 떠난 적이 없다. 과천을 진짜 사랑하고 잘 되길 바란다. 열심히 해 보고 싶다. 수학과 물리를 잘해 공대(서울대 조선공학과)에 진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아 변호사의 길을 택했다.
Q 2014년의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정치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의 과천시장 후보로 출마했었다. 당시 패인은 무엇이라고 평가하나?
A 선거 직전에 입당하면서 구체적인 선거준비가 부족했다. 과천의 시민들과의 교감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과천 본토박이라는 게 장점이자 단점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너무 관계 속에 묶인다든지
A 맞는 얘기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과천이 도시화된 이후 이주한 분들과 그 분들의 자녀들 등 과천에 애정을 가진 분들이 모두 과천의 주인이기에 토박이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론 고향 마을로서 계속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