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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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의원 인터뷰
  • 최성범 기자
  • 승인 2018.03.08 09: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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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과의 관계 재정립, 시민과는 파트너"

지난 2월11일 창립총회를 가진 시민정치 ‘다함’을 대표하는 과천시장 후보자로 단독 등록한 안영 시의원은 “현재의 과천시정은 중앙정부와의 관계, 시민과의 관계 모두 문제가 많다”며, “중앙에 대해선 도시의 주권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시민들과는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안 의원과의 일문일답.

Q 시민정치 다함을 소개해 달라

A 새로운 정치 공동체다. 중앙 정당 중심이던 기존 정치 구도와는 달리 지역 정당을 추구한다. 하지만 아직 지역 정당이 법제도화돼 있지 않아 현재는 과도기적인 단계다. 특정 정당이라 단체의 틀을 넘어서서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새로운 정치 공동체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지난해 8월 첫 모임을 시작했고, 지난해 12월17일 발기인대회, 2월11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현재 과천풀뿌리, 녹색당, 정의당, 노동당 등이 함께 하고 있다.

Q 풀뿌리와의 관계는

A 풀뿌리가 제안한 것은 맞다. 기존 활동에 대한 반성에 나온 제안이다. 여기에 기존 정치 주체들이 그 책임을 함께 하고자 화답하면서 모임이 이뤄졌다. 풀뿌리 확대는 아니다. 그러나 지향점은 다르지 않다. 지역 문제를 같이 고민 하자는 취지다.

 

Q 현재 과천시정을 평가한다면

A 중앙정부와의 관계, 공무원조직 내부의 문제, 시민들과의 관계 모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일단 중앙정부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간 면이 많았다. 중앙에 당당하게 과천의 요구를 전하지 못했고 대안을 만들지 못했다. 공무원조직은 지금 너무나 무기력하다. 시정의 방향이 오락가락하니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 시민들과는 4년 내내 불통의 연속이었다. 

지역사회와 주민의 생각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 추진력은 인정하지만 지역에선 구체적이고 섬세해야 한다. 자잘한 거 신경 쓰고 전후 맥락도 잘 파악해야 한다. 승마체험장이 전형적인 사례다. 경청하고 공부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추진력만 강하다. 추진력이 강할 경우 방향이 잘못되면 대책이 없다.

솔직히 삭발한 거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안 보이는 데에서 움직여야 한다. 일이 되게 움직여야 한다. 그런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다고 싶다.

특히 개발 사업의 문제가 너무 많다고 본다. 기존의 강남벨트의 연장 선상에 있는 뉴스테이의 경우 과천시민에게 오는 이익이 없다. 성남시는 거부하지 않았나. 과천시 이익을 지키려는 노력이 없다. 문제 많다. 한마디로 과천시의 정체성에 맞는 개발을 하려는 노력이 없다.

Q 과천시장에 출마하려는 이유는? 시 의원으로선 한계가 있나?

A 시장의 역할과 시의원의 역할은 다르다. 한계를 느꼈다. 7명중 한 명일 뿐이다. 시의원이 시민들의 다양한 뜻을 각자의 위치와 입장에서 대변하는 역할이라면, 시장은 일관된 시정 철학과 정책 방향을 가지고 여러 입장 차이나 갈등을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런 역할이 지금 내게 주어진 것이다.

Q 무엇을 하고 싶나?

A 중앙에 대해선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 시장 들 하는 거 보면 과천시의 요구를 충분하게 전달하지 못했다. 중앙에 강하게 요구해야 할 것 같다. 도시의 주권을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 그러려면 명분과 대안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 그 중요성은 개발사업과정과 예산 감액 과정에서 절실하게 느꼈다. 행정 수장이 너무 약하다는 느낌이서 잘 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지역에선 시 행정과 주민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싶다. 시민이 관에 종속되는 게 아니라 파트너의 관계가 돼야 한다. 그러러면 공무원이 뒷받침 역할을 해야 한다. 시민 스스로 삶의 조건을 결정하는 주체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주민 참여 활성화가 절실하고 공무원은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Q 과천시 전체를 아우르기보다는 세입자 중심이라는 시각도 있다.

A 지역 정치의 책임 주체들 간에 서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너무 오래 걸렸고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비판을 잘 알고 있다.

세입자들을 대변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법과 제도가 소유자 중심인 걸 감안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세입자 보호엔 너무 취약하다. 소유자의 재산권도 중요하지만 세입자의 정주권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석면 등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단지간 갈등을 조장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A 5개 단지 재건축을 한꺼번에 하는 건 행정실패다. 그런 면에서 조합도 피해자다. 과천시는 재건축 승인을 동시에 내주었지만 이후에 일어나는 주민이나 상인들의 피해나, 주민간의 갈등에 있어서 적극 개입을 하지 않고 소극적인 자세였다. 의원으로서 주민의견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Q 민주당과는?

A 다함은 시장 시의원 후보의 공동공천을 지향한다. 민주당으로선 아마 내키지 않을 거다. 민주당과의 연대를 안 한다고 한 적도 없다. 민주당이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 놓고 지역 정치를 개혁하려는 큰 뜻을 우리와 함께 한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Q 자칫 현직이 어부지리를 얻게 될 가능성도 있지 않나

A 현 시장의 일방적인 독주를 막기 위해선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는 게 확고한 입장이다. 어부지리를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따라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한다. 그러나 정략적인 단일화는 전혀 생각이 없다. 단일화 논의는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게 전제다.

Q 자신을 소개해 달라. 회계사를 한 적이 있던데.

A 2004년도에 이사 왔다. 현재 부림동에서 살면서 19살과 20살난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회계사 생활은 한 10년 정도 했다. 대형 회계법인에 있다가 조그만 회계사무소로 갔더니 탈세와 절세가 종이 한 장 차이임을 깨달고는 그만 뒀다. 2010년부터 지역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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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거사 2018-03-10 23:45:15
^.^

모래 2018-03-09 10:06:26
지지 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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