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의 나무와 꽃]-7 메타세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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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의 나무와 꽃]-7 메타세콰이어
  • 최성범 기자
  • 승인 2017.10.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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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Metasequoia)는 낙우송과의 낙엽 침엽 교목이다. 학명은 Metasequoia glyptostroboi. 보통 메타세콰이어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식 명칭은 메타세쿼이아다. 전남 담양, 양재천변, 그리고 남이섬의 메타세콰이어길은 아름다운 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앙공원의 메타세콰이어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

원래 메타세콰이아는 화석으로만 남아 있는 멸종된 나무로 알려져 있었으나 1940년대에 중국의 양자강변에서 자생종이 발견되었다. 처음 발견할 당시에는 미국에서 아주 큰 나무로 유명한 세콰이아와 비슷하여 세콰이아의 변종을 생각하고 "after, beyond, with, change 등"의 뜻을 가진 접두어 메타(meta-)를 붙여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백악기 시절의 전성기에는 숲 속의 초식 공룡 이구아노돈의 주식이었을 것이다.

수삼(水杉)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햇볕이 잘 드는 물가를 좋아한다. 병충해도 없고 웬만하면 잘 자라는 나무인데 물이 부족하면 잘 자라지 못한다. 잘 자라지 못하고 있는 경우는 예외없이 메마른 곳이라고 보면 된다.

잘 자라면 높이 35m까지, 지름 2∼3m까지 자란다. 줄기는 곧게 뻗으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세로로 얇게 벗겨진다. 껍질은 편백나무 비슷하다. 빽빽하게 가지가 뻗어 좁은 원뿔형의 나무 모양을 이루며 작은 가지는 마주난다. 잎도 2열로 마주나며 길쭉하다. 언뜻 침엽수 잎처럼 생겼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활엽수 잎이다. 그래서 낙엽이 진다.

암수 한 그루의 나무로 수꽃이 먼저 피고 암꽃이 나중에 핀다. 수꽃은 타원형으로서 가지 끝에 이삭 모양으로 마주나며 수술도 십자로 마주난다. 암꽃도 작은 가지 끝에 나며 22∼26개의 과린(果鱗)이 십자 모양으로 나며 5∼9개의 밑씨가 직생(直生)한다. 가을에 과린은 방패 모양으로 비대해져서 넓은 타원형의 길이 2∼3㎝의 구과(球果)를 만들어낸다. 씨는 납작하며 날개에 싸여 있다.

중앙공원 어린이 놀이터 옆에 세 그루가 하늘을 향해 늘씬하게 뻗어 있다. 과천시의 아파트 단지마다 5층 이상으로 높이 자랐던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재건축 과정에서 경제적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모두 베어져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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