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공원의 나무와 꽃]-6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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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의 나무와 꽃]-6 느티나무
  • 구원옥 기자
  • 승인 2017.10.11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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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롱나무 꽃이 다 피고 지기도 전에 가을이 왔나 보다.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백로가 지나자 마자 색의 잔치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과천에서 제일 먼저 가을을 알리는 나무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우리 역사와 우리 민족의 끈인지도 모른다.

고려시대 지은 부석사의 배흘림기둥도 느티나무다.

느티나무는 괴목이라하여 우리나라의 마을에 정자나무로 많이 심었다. 병충해가 없고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을 나누고 담소를 즐기던 느티나무 정자. 과천 중앙공원에 가장 많은 나무이기도 하다. 분수대 주변 등 중앙공원의 길 옆에 서있는 나무는 대부분 느티나무라고 보면 된다. 

가지가 고루 사방으로 자라서 수형이 둥글게 되며 수피는 비늘처럼 떨어지며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긴 타원형에 가깝우며 잎 끝이 좁고 가장자리는 단거치로 되었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10월, 요즘에 익는다.

5월에 꽃과 잎이 함께 피고 한여름에 잎을 한번 더 낸다.

열매와 함께 있던 잎은 아주 작고 여름에 난 잎은 봄에 난 잎보다 5~6배 정도로 크다

한여름에 잎을 키워서 광합성을 많이 해 양분을 저장해 두었다가 봄에 꽃을 피울 때 사용하려고 한없이 키웠을 것이다.

우면산, 관악산, 청계산 모형을 만들어 놓은 곳 앞에 있는 느티나무가 제일 먼저 가을을 알려준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다. 모든 나무들은 아직 파란데 이 나무만 유독 색을 일찍 입고 일찍 낙엽이 지기 시작했다. 오른쪽 나무, 왼쪽 나무, 뒤쪽 나무도 모두 느티나무인데, 왜 일까?

이 나무에게는 무슨일이 있었을까?

양분을 흡수하는 뿌리에 문제가 있을까?

햇빛이 이 나무만 예뻐서 많이 비추어 주었을까?

이 느티나무만의 사연이 있을 것이다. 모두에게도 말 못할 사연이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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