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단지 재건축조합 이동인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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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1단지 재건축조합 이동인 조합장
  • 최성범 기자
  • 승인 2017.10.06 13: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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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는 지금 재건축 중이다. 7-2단지에 이어 1단지, 2단지, 6단지, 7-1단지가 재건축 사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나머지 단지들도 재건축은 시간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천넷은 단지별로 재건축 조합을 방문해 단지별 재건축 현황과 비전을 들어 볼 계획이다. 지난 9월 기공식을 가진 1단지부터 연쇄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은 1단지 재건축조합 이동인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재건축 사업이 도처에서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조합장이 바뀌지 않은 단지가 거의 없고 중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엄청나게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재건축을 한꺼번에 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과천을 떠야 하고 과천시 전체가 공사판 같으니 아쉬운 점도 있지요. 그러나 동시 재건축을 막기 위해 3년마다 한 단지씩 한다면 무려 36년이 걸립니다. 과천이 영원히 공사장으로 변하게 되지요. 아쉽다면 전임 시장 시절 순차적으로 했더라면 하는 점입니다.

-최근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1단지 재건축이 진도가 빠른 편이네요. 

▲한마디로 조합원의 신뢰입니다. 소통이 잘 됐어요. 모든 사람이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타 단지에서 볼 수 없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해서 호소력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최근 두 판결의 의미를 얘기해 주십시오.

▲포스코가 조합과 대우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점유금지 가처분신청)이 1심에서 기각됐었지만 2심에선 일부 받아들여졌다. 조합을 상대로 해선 조합의 손해가 크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대우건설을 상대로 한 문제제기는 아직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 판결에 조합이 곧 바로 집행정지 소송을 냈고 고등법원 민사25부가 대우건설이 공탁금 25억원을 거는 조건으로 받아들인 판결이다. 이 판결로 대법원 판결 전까지는 재건축 공사장을 포스코에 넘겨줄 필요가 없어졌다. 조합을 상대로 한 소송은 기각됐고 대우건설이 점유했다는 점에서만 재판부가 포스코의 주장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받아들인 것일뿐이다.

-포스코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감정이 개입돼 있는 것 같습니다. 대우가 막후협상을 하려고 했으나 거부한 걸로 알고 있어요. 

-공탁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재판부가 보기에 대우건설과 포스코 간의 경제적 이해 다툼으로서 포스코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최대한 25억원 정도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게 이 소송의 본질이라고 판단한 거 아닐까요?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인 재판결과에 대해 집행정지 판결을 내렸다는 게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같은 고등법원이라도 재판부가 달라서 그렇다고 봅니다.

-항소심에서 포스코의 주장이 일부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대법원 판결에서 대우건설이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럴 수 있다는 점 인정합니다. 그러나 대법에서 패소해도 부동산인도 가처분신청을 내면 충분히 대항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일시적 지체도 가능하겠지요,

-최악의 경우 어떤 상황을 예상할 수 있나요?

▲공탁금 25억원 날릴 수 있는게 최악이라고  봅니다.

-이 경우 당초 일정대로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나요?

▲한 두달 연기될 가능성도 있지만 대우에서 공사기간 단축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물론 최악의 경우 얘깁니다. 

-일반분양 예상은? 8.2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나요?

▲실수요자 위주라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명품으로 인식돼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분양가 3300만원 가능한가요. 분양 보증 받아야 하는데. 7-1단지에서 먼저 하고 1단지가 나중에 하면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7-2단지가 2700만원에 분양해서 7-1단지가  3천만원 분양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경우 1단지도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3300만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1단지가 당초 기대대로 명품 아파트는 어려워진 거 아닌가요? 다소 평범해진 느낌입니다만..

▲당초 공간건축에서 한 설계를 포스코가 개입하면서 많이 망가뜨린 게 사실이지만 워낙 여건이 좋아 명품단지가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관악산이 잘 안 보일 것이란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걱정을 하는 걸 이해합니다만 1단지의 경우 병풍 같은 배치가 아니라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앙공원이나 4,5 단지에서 관악산이 잘 보이도록 단지가 배치돼 있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일부 안 보이는 구간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1단지의 장점은? 어떤 단지가 될 것으로 보나요?

▲여러 가지로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단지가 될 것입니다. 웅장한 거보다는 아늑하고 친화적인 공원같은 느낌을 주는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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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렘 2017-10-08 13:32:43
재건축관련 지식이 풍부하고 긍정적 리더싶을 갖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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