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일 알밤 줍기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과천의 상징(시목)인 밤나무(Castanea)는 참나무과로 상수리나무와 잎이 비슷하며 상수리 잎과 다르게 잎은 거치 끝까지 엽록소가 있어서 녹색을 띤다.
꽃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는데 수꽃은 잎겨드랑이의 긴 꽃대에 모여 뭉쳐 핀 다. 그 길이는 약10cm정도 되고 흰색에 가깝게 피었다가 꽃이 터져 가루가 날릴 때 쯤은 점점 누런색으로 변한다. 암꽃은 수꽃차례가 시작되는 부분에 별모양으로 피는데 가까이 보아야 잘 보인다.
6월에 꽃을 피우고 10월에 열매가 익으며 가시가 많은 각두 속에 꼭 3개의 열매가 있다. 잘 익은 알밤은 탄수화물이 가득하고, 알이 세 개일 때도 있고, 쭉정이가 섞여 있을 때도 있다.
추석제사상에 꼭 올려야 하는 과일들 중 율(밤)이 있는데 밤 알이 세 개인 이유로, 출세하고픈 마음을 담아 조상제사상에 올렸다고 한다. 삼이란 숫자는 삼정승(영의정, 우의정, 좌의정)을 뜻 한다.
식물은 대부분이 싹을 틔워내면서 정자의 껍질을 밀고 올라오지만 밤나무는 반대로 종자의 껍질이 뿌리로 내려가고 올라오는 경계 부근에 아주 오랫동안 달려 있다고 해서 자신의 근본 즉 조상을 잊지 말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모든 염원을 담아 올리던 밤나무는 안타깝게도 과천의 중앙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공원에는 한그루의 나무도 없다. 시민이나 시청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열매가 떨어질 때 가시가 많은 각두가 있어서 안전의 문제도 있을 수 있겠지만 과천을 대표하고 과천을 상징하는 밤나무는 두 세 그루정도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앙공원에도 밤나무 몇 그루 있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