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도시공사는 9월 4일 오후2시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과천시의 미래 발전 방향과 과천지구 내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은 과천시가 종합병원유치를 위한 부지로 계획하고 있는 곳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의료원, 가톨릭성모병원, 아주대의료원 등 수도권 주요 대학병원 관계자,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주요 건설사, KT&G, 신영, 한국토지신탁 등 주요 시행법인, 현대자동차, 한글과컴퓨터, 중견기업연합회 등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8월 14일에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고시됨에 따라 과천지구 내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총108,333㎡(약 32,770평)에 달하는 규모의 역세권 부지에 종합의료시설을 포함한 첨단산업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과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해당 사업 부지는 강남권,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인근 280만평 이상의 서울대공원과 녹지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는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대학병원, 첨단산업 기반 기업, 세대 공존형 헬스케어타운 등의 핵심 시설과 문화 및 상업시설을 융합하여 과천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과천시는 기본적인 의료 인프라가 전무한 상황이고 급속한 도시개발로 2035년 인구 약14만명, 유동인구 약12만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응급의료체계를 갖춘 수준 높은 대학병원 유치는 꼭 필요한 숙원 사업이며 대한민국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완성하는데 핵심적인 과제”라며 “이 지역을 단순한 병원 유치를 넘어서, 의료와 산업, 헬스케어 기능이 조화롭게 결합된 융복합 시티로 발전시킬 중심축으로 계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넘어야 할 과제들도 존재한다. 우선, 정부는 수도권에 더 이상 대학병원 분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진료권인 안양지역(과천, 안양, 군포, 의왕)의 경우 추가로 허용될 병상수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회에는 100병상 이상의 종합병상 개설 시 복지부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정부와 의료계 간의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인해 병원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관련 법에 따라 연내 공모 절차를 통해 대학병원이 포함된 민간사업 컨소시엄의 창의적인 개발 제안을 받을 예정이며 과천도시공사에서는 평가위원회를 구성·심의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과천시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이 부지의 개발 방향이 어떻게 결정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 사업이 과천시를 첨단산업과 의료, 헬스케어가 융합된 혁신적인 도시로 거듭나게 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