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일은 지방선거일입니다. 과천넷은 선거에 앞서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 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후보자들과의 서면 인터뷰를 순차적으로 게재합니다.
인터뷰는 시도의원 출마자들에게 동일한 설문지를 배포해 이메일로 답변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게재순서는 편집의도와 무관한 답변 도착순서이며, 답변 내용은 편집 또는 가감 없이 그대로 게재합니다.) 1회 박주리후보에 이어 2회는 안영 후보(무소속, 나선거구)와의 서면인터뷰입니다. <편집자주>
1. 본인을 소개해주십시오. 그동안의 경력, 성격이나 평소 관심사, 했던 일, 하는 일, 과천과의 인연 등.

저는 2005년 과천으로 이사를 와서 아이 둘을 키웠습니다. 과천품앗이, 맑은내방과후, 초등학교 운영위원 등 다양한 마을활동을 하면서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공인회계사이며 2014년에도 무소속으로 과천시의원에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했고, 서울시와 여러 비영리조직의 감사 등 공익활동을 해왔습니다
2. 본인이 반드시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전문가로서의 역량과 공동체 활동가로서의 열정을 모두 지닌 후보입니다. 공익 활동을 주로 해온 회계사로서의 역량을 과천시 공동체의 발전을 위하여 펼쳐나가고 싶습니다. 과천의 산적한 현안에 대응하려면 전문가적 식견과 경험은 물론 공동체에 대한 열정을 갖춘 시의원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현재 과천의 문제는 무엇인지 세 가지만 들어주십시오.
하나, 시 정책을 실행할 때, 정책실행으로 인해 손해를 보거나 어려움에 처해지는 이해당사자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는 구조와 노력이 부족합니다. 시의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의 정책을 반대하는 데에 몰두하여 그 결정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할 시민들의 아픔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어떤 정책이든 이해당사자 시민이 있습니다. 이들이 정책실행과정에 의견을 내고, 그 어려움을 이해한 속에서 정책이 실행될 수 있는 구조와 정치문화가 필요합니다.
둘, 과천은 지식정보타운의 입주와 본도심 내 재건축과 대형 오피스텔의 신축 등으로 인하여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시설, 문화체육시설, 교통문제, 상하수도 등 여러 사회기반시설의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게 되므로 이에 대하여 행정이 주도면밀하게 사전 대응하지 못하면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음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되어져 왔습니다. 이미 지식정보타운 내 중학교 문제가 불거진 상태로 학령인구 예측이 잘못되어 교육시설의 수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의 현안을 꼼꼼히 따지고 살펴볼 역량 있는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셋, 과천은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12개의 주공아파트 단지가 밀집되어 있던 작은 도시로, 생활양식이 비교적 균질한 인구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12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재건축되고 지식정보타운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거주형태별, 거주지별로 생활문화 양식에 따른 경계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경계, 구역별 경계의 강화가 자칫 과천을 상징해 왔던 활기찬 지역공동체의 축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듭니다. 여러 경계를 넘어 시민으로서 서로 만나고 섞여, 각자의 경계에 갇히지 않도록 정치와 행정이 조심스럽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4. 당선될 경우 꼭 하고 싶은 일 세 가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하나, ‘매년 시민의회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시민의회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참여단을 구성하여, ‘시민이 참여하는 예산학교, 모의예산심의 등’을 함께 기획하고 집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은 4,000억에 달하는 과천시 예산의 사용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고, 또한 시민들이 생각하는 정책적 우선순위를 함께 만들어 봄으로써 과천시 정책에 대한 새로운 제안도 가능하게 합니다. 시 정책에서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둘, 과천에서 지역정당의 가능성을 실험해 보고 싶습니다. 현행 정당법 상 정당은 5개 광역시도에서 5천명이상의 당원을 확보한 중앙정당의 형태만 등록이 가능하며 특정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정당은 등록이 불가능합니다. 현재 헌법재판소에 지역정당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인데 만약 헌법소원이 받아들여져서 지역정당의 설립이 가능하게 된다면, 당선 후 무소속 의원이 아닌 지역정당의 최초의 의원이 되어 과천 지역에 지역정당이 자리잡게 하는 실험을 계속해보고 싶습니다.
셋, ‘1회용품 없는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피스에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1인당 연간 일회용 플라스틱(생수 PET병 96개, 일회용 플라스틱컵 65개, 일회용 비닐봉투 460개 사용)을 약 11.5kg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를 연간 소비량으로 계산하면 586,500톤에 이릅니다. 재활용되지 못하는 플라스틱은 매립되거나 태워지면서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도시 문제이자 국가적 문제로 확대된 상태입니다.
과천에서부터 1회용품 없는 도시를 만들어가는 일을 시작했으면 합니다. 다회용기 사용 및 수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로웨이스트 가게를 유치하거나 지원하는 일을 시도해봤으면 합니다. 자녀세대에 물려줄 과천은 여전히 살기 좋은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과천시는 한 선거구 당 3명의 의원을 뽑는 지역입니다. 내 표가 사표가 되는 것 아닐까 라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이미 2014년에도 무소속으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했습니다. 시의원은 정당보다는 인물과 실력을 보고 선택해주시기 바랍니다.
■안영후보 프로필: 1970년 출생, 문원동 거주, 연세대 영문과 졸, 공인회계사, 전 과천시의원, 전 서울시 감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