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내 아파트 증여 급증..전체 거래의 절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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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내 아파트 증여 급증..전체 거래의 절반 육박
  • 과천넷
  • 승인 2021.11.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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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세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전국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파트 증여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과천시에서도 증여건수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1∼9월 기간중 전국의 아파트 증여 건수는 6만30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적으로 연간 아파트 증여 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총 9만1,866건)의 1∼9월 증여 건수(6만5,574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들어 9월까지 아파트 증여 건수가 2만1,041건에 달해 같은 기간 종전 최다였던 지난해(1만8,555건) 기록을 넘어섰다. 작년 1∼9월 수도권에서 증여 건수가 역대 최다였던 서울(1만7,364건)과 인천(4,791건)이 올해 각각 1만804건, 4,130건으로 주춤한 반면 경기는 최다치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과천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여 건수가 급증하기 시작해 올들어 매매에 비해 오히려 두 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에 의하면 과천시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총 6,510건의 거래 가운데 증여는 1,292건으로 매매 1,457건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증여로 인한 거래 건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올 들어서 9월말까지 전체 부동산 거래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매에 비해 거의 두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시의 경우 올 들어 9월말까지 총 3,173건의 부동산 거래 가운에 매매는 799건을 차지한 반면 증여는 매매의 거의 두 배 수준인 1373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증여 건수(1292건)를 웃도는 수치다.

대구, 충남, 경북, 전북, 울산 등의 지방에서도 올해 들어 증여가 역대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다시 증여 열풍이 일어나는 것은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담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주택자에 대한 최고 양도세율은 지난 6월부터 기존 65%에서 75%로 높아졌다. 지방세까지 포함하면 세율이 무려 82.5%에 달한다.

또 이달 고지될 종부세도 다주택자에 대한 세율이 지난해 0.6∼3.2%에서 올해 1.2∼6.0%로 대폭 상승해 부담이 사상 최대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과 과세표준을 산출하기 위해 공시가격에 곱해주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매년 높이는 상황이라 전문가들은 앞으로 증여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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