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6시 개막식
과천민예총(지부장 정영미)은 미얀마 평화를 위한 예술전 "미얀마 Everywhere -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개최한다.
과천민예총이 주최하고 과천문화재단, 프리 미얀마 월드런 조직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8일부터 11일까지 과천시 시민회관 '갤러리 마루'에서 열린다.
8일 오후 6시에는 행사의 개막식이 열린다. 당초 개막식을 위해 공연이 준비됐으나,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정영미 민예총과천지부장의 인삿말과 박일훈 과천민예총 미술분과장의 기획의도 발표, 김종천 과천시장, 프리 미얀마 월드런 조직위원회 위원장(익명: 미얀마 인)의 인삿말 등으로 축소됐다.
사진과 그림 전시회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전시회에는 심인보, 박일훈, 이오연, 이주영, 정세학, 이해균, 차진환, 신승녀, 이재용, 임영준, 한상호, 김봉준, 윤호, 김계룡, 박일희, 정향옥, 김우성, 이춘우, 황정경, 신나군 작가가 미얀마 현실을 고발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작품들을 출품했다.
과천민예총 정명미 지부장은 "최근 미얀마 상황을 보니, 이미 유사한 질곡을 거쳐 온 우리가 어느 사회보다 그 아픔을 공감할 수 있지 않겠는가 싶다."며 "이에 과천 문화예술인들의 뜻을 모아 이번 전시회와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과천민예총 정영미 지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예술전의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여러 화가들과 사진작가들이 참여하여 몇 달 동안 작업한 작품들을 전시합니다. 이전에 미얀마를 위한 몇몇 미술전에 전시한 작품도 있고 새로이 선 보이는 작품들도 다수 있습니다. 준비과정과 오픈식에 문학인 및 춤꾼과 음악인 등이 함께하여 마련한 자리입니다.
이 전시회를 기획하게 된 특별한 배경이 있나요?
아시다시피 올해 2월 1일 미얀마의 군부가 집권당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최근까지 사망 약 1천여 명, 구금 약 6천여 명에 25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군부는 무차별 공급과 포격으로 민간인을 사살하고 학교와 종교시설을 포함한 보호시설들을 파괴하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민간인들을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벌써 6개월이 넘었지만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과거 유사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미력이나마 미얀마 민주화를 응원하고자 여러 예술인들이 뜻을 모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코로나 19 상황 악화로 인해 모임이 제한되고 있어 전시회에 관람객이 많이 오긴 어려울 텐데...
그렇잖아도 애초에 한 달 전에 전시회 계획이 잡혀 있었는데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연기되었습니다. 지금도 앞으로의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연기를 반복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보고 최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을 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관람객의 수는 연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원하는 미얀마 인들에게 이런 응원이 전달될 수 있을까요?
전시 작품들과 행사 과정을 담아서 SNS 및 유튜브를 통해 알리기로 했습니다. 물론 여러 제약 속에서 미얀마 인들이 SNS를 통해 접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미얀마 내국인들뿐만 아니라 국내는 물론 해외에 펴져 있는 미얀마 인들에게 알려지고 국제적으로도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다면 저희의 노력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주최와 주관이 ‘과천민예총’이던데, 단체의 성격이나 활동을 알려 주세요.
정확한 단체 명칭은 ‘경기민족예술인총연합 과천지부’입니다. 민예총은 진보적인 문화예술인들의 단체로 사회참여 활등을 지향해 왔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면서 최근 사회참여보다는 각 지부별로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과천민예총은 과천지역을 중심으로 시민 속으로 들어가 전통과 현대문화가 어우러지는 놀이마당을 정기적으로 공연을 해 왔습니다만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산 지원은?
과천문화재단에서 전시장을 대관해 주기로 했고 나머지 진행은 뜻을 함께 해 주신 후원자분들과 대가를 바라지 않은 창작자의 노력으로 이뤄졌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최근 도쿄올림픽과 지구촌에 닥친 대형 재난들, 얼마 전 발생한 아프간 사태 등으로 인해 미얀마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지구촌 어느 곳이나 힘들지 않은 곳이 있겠습니까마는, 미얀마 국민들은 쿠데타와 세계 경기침체에 코로나19까지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미얀마 인구 전반이 단기간 내에 코로나 감염이 될 수 도 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미얀마에 평화와 민주주의의 회복을 기원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