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문화예술연대, 국민의힘 당사 앞 시위...소속 과천시 시의원들 문화예산 대폭 삭감 폭거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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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문화예술연대, 국민의힘 당사 앞 시위...소속 과천시 시의원들 문화예산 대폭 삭감 폭거에 항의
  • 과천넷
  • 승인 2021.06.2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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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공개질의 서한 전달
* 축제 예산 등 문화예산 전액 삭감
* 경기도 공모 선정 과제 지제체 분담금 삭감으로 도 지원금까지 반납해야 할 위기

과천문화예술연대(대표 장김은희) 회원들이 28일 오전 11시부터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국민의힘 소속 과천시 시의원들이 주도한 문화예술 예산 대폭 삭감 사태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갔다. 또한 이들은 오후 2시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이들의 행동을 고발하고 그에 대한 처분을 요구하는 공개서한도 전달했다.

과천문화예술연대 장김은희 대표가 국민의힘 관계자에게 국민의힘 이준석대표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공개 서한을 인쇄한 현수막 피켓). 2021.06.28.14시.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

이들은 서한을 통해 “과천이 사반세기를 이끌어 오던 거리축제를 못 하게 됐다.”고 밝히고 “사태를 주도한 시의원 중 3명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의 문화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작태일 것”이라며, 그들에게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이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부터 모든 공직 후보자에게 자료해석 능력, 표현능력, 컴퓨터 활용능력, 독해능력을 요구한다 한 것을 들어, 거기에 문화예술 소양 능력 검증을 더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과천시 시의회와 문화예술인 간의 갈등은 시의회가 지난 4월 중순 추경예산 심의에서 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문화 예산을 전체적으로 크게 칼질을 한 데서 촉발됐다.

시의회는 축제 예산은 물론 오랫동안 집행돼 온 시민 문화예술 활동 지원예산까지 전액 삭감했다. 한술 더 떠서 시의회는 시 예술인들이 경기도 공모를 통해 확보한 지원금에 대한 지자체 분담금마저 전액 삭감해 이들을 도 지원금을 반납해야 할 위기로 내몰았다고 한다.

이에 분개한 과천시 예술인들이 지난달 수차례 과천시 일원에서 연쇄 1인 시위를하고, 이달 16일에는 과천 중앙 공원에서 연대 주최로 퍼레이드와 퍼포먼스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어서 28일에는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 시위에 나서 이준석 대표에게 공개서한을 전달하기에 이른 것이다.

과천문화예술연대(대표 장김은희) 회원들이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공개 서한을 인쇄한 현수막 피켓. 2021.06.28.14시.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

장김은희 과천문화예술연대 대표는 "최근 우리 시에서 말 꺼내기도 민망한 문화예술 탄압이 자행됐다. 과천시 문화예술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이런 만행을 주도한 시의원 대부분이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당 대표에게 이들의 행동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묻고자 이 자리에 왔다. 이들의 행동이 당의 문화예술 정책에 반하는 것이 확실하다면, 그에 마땅한 처분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과천시민들은 물론, 전국의 문화시민들이 과천에서 벌어진 문화예술 탄압의 실상을 알고 우리의 행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민 문화예술활동 지원예산 등을 전액 삭감에 주도한 시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3인(고금란, 김현석, 박상진 시의원)과 민생당 소속 1인(윤미현 시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문화예산을 심의하며 내용은 제쳐두고 공모에 선정된 시민의 정치적 성향을 지적하고, 구체적인 코로나 19 대비책 등을 거론하는 등 본질에서 벗어난 발언을 던지다가 결국 예산을 모두 삭감했다고 한다.

과천문화예술연대 회원 석수정(과천 별별극장 대표) 씨에 따르면, 과천문화예술연대는 최근 사태에 분개한 과천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뜻을 한데 모아 결성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과천문화예술연대는 앞으로 과천시에서 활동하는 문화, 예술인이자 시민으로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한자리에 모여 문제를 학습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 제안할 것이며, 시의회가 빼앗은 과천축제를 되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하는 시민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과천문화예술연대 회원이 절규의 몸짓을 하고 있다. 과천 중앙공원 퍼포먼스에서.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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