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문화예술인들 거리에 나서...시의회 문화 예산 대폭 삭감 폭거에 항의
상태바
과천 문화예술인들 거리에 나서...시의회 문화 예산 대폭 삭감 폭거에 항의
  • 과천넷
  • 승인 2021.06.16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제 예산 등 문화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공모 선정 과제 지자체 분담금 삭감으로 도 지원금도 반납해야 할 상황

과천문화예술연대(대표 장김은희)는 16일(수) 오후 5시 30분부터 과천시 일원에서 과천시의회의 문화예술 예산 대폭 삭감 사태에 항의하는 집회를 연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과천시청 앞 피케팅으로 시작돼 중앙공원까지 장대 현수막을 들고 가는 행진으로 이어진다. 행진 중에는 올해(2021년)의 과천시 문화예술 멈춤을 상징하는 2분 21초 간의 스톱모션 플래시몹이 펼쳐진다.

이번 사태는 과천시 시의회가 지난 4월 중순 추경예산 심의에서 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등 문화 예산을 전체적으로 크게 칼질을 한 데서 촉발됐다.

시의회는 축제 예산과 함께 오랫동안 집행돼 온 시민 문화예술활동 지원예산까지 전액 삭감했다. 나아가 시의회는 시 예술인들이 경기도 공모를 통해 확보한 지원금에 대한 지자체 분담금마저 전액 삭감해 그들이 지원금을 반납해야 할 상황으로 내몰았다.

이에 분개한 과천시 예술인들이 지난달 5월 3일부터 14일까지 릴레이 1인 시위 등에 이어 이번 행동에 나선 것이다.

김장은희 과천문화예술연대 대표는 "최근 우리 시에서 말 꺼내기도 민망한 문화예술 탄압이 자행됐다. 과천시 문화예술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예술인들이 손 놓고 있을 수만 없어서 서로 뜻을 모아 이번 모임을 하게 됐다. 과천시민들은 물론, 전국의 문화시민들이 과천에서 벌어진 문화예술 탄압의 실상을 알고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민 문화예술활동 지원예산 등을 전액 삭감에 주도한 시의원은 시의원 총 7명 중 국민의힘 소속 3인과 민생당 소속 1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문화예산을 심의하며 내용은 제쳐두고 공모에 선정된 시민의 정치적 성향을 지적하고, 코로나 19 상황 등을 거론하는 등 석연치 않은 발언을 던지다가 결국 예산을 모두 삭감했다고 한다.

과천문화예술연대 회원 석수정(별별문화기획협동조합 대표) 씨에 따르면, 과천문화예술연대는 최근 사태에 분개한 과천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뜻을 한데 모아 결성했다고 한다.

과천문화예술연대는 앞으로 과천시에서 활동하는 문화, 예술인이자 시민으로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한자리에 모여 문제를 학습하고 해결 방안을 찾고 제안하는 연대가 될 것이며 시의회가 빼앗은 과천축제를 되살리기 위한 마음으로 시민축제를 제안하고 유튜브 공론장도 열 계획이라고 한다.

릴레이 1인시위에 나선 과천문화예술연대 회원들(2021.05. 사진=과천문화예술연대)
지난 5월 릴레이 1인시위에 나선 과천문화예술연대 회원들(2021.05. 사진=과천문화예술연대)

연대의 이번 행동에 대해서 과천시의회 의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