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김종천 시장의 소환을 목적으로 하는 소환추진위의 서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서명자 중에서 서명 철회 의사를 밝히는 시민들이 이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주로 추진위가 실제로 소환투표를 청구할 경우, 지역 선관위가 청구인 서명부를 공개하게 돼 있다는 사실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 아닐까 추정된다.
이와 관련, 2020년 김정섭 공주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이 막판에 중단된 사태를 참고 사례로 들 수 있다. 당시 마감 보름을 앞두고 소환을 포기하면서, 추진본부 측은 소환포기 사유로 "서명부 정보공개요구로 인한 개인신상 노출 우려" 등을 언급한 바 있다.
과천시 소환 청구인 측은 이달 28일 서명활동이 마감 된 뒤 5일 안에 서명부를 과천시 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과천선관위는 서명부를 심사·확인하는 한편, 기간을 정해 주민들이 서명부를 열람하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열람기간은 7일간이다. 심사·확인 결과 유효서명 총수 미달 등으로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청구는 각하된다.
본지는 서명 철회를 요청한 시민들의 수와 철회 사유 등을 파악하기 위해 과천선관위에 문의했으나, 담당자는 "확인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 줄 수는 없다"며, "철회 과정 또한 추진위를 통해 이뤄지므로 구체적인 사항은 추진위 측에 직접 확인하라"며 추진위 측에 공을 넘겼다.
이에 따라, 추진위 대표 김모 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내용 확인을 요청(3월 12일 17시 경)했으나 아직까지 응답이 없다.
과천선관위와 추진위 측은 서명 명단의 신뢰성 담보를 위해, 조속히 내용을 확인해서 시민들에게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편집자 주: 추진위 측의 답변이 오면 후속보도하겠습니다. 반론 보도 및 후속 보도 요청은 editor.gwacheon@gmail.com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